1년을 끌어온 포스팅의 끝이 보이네요^^;;
블로거에게 게으름이란?.. 호빵의 단팥.. 머..이런..;;
보스포로스 해협 투어를 보고, 바로 향한 곳은 아야소피아(소피아 성당) 입니다.
사실 이스탄불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고, 가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 이 소피아 성당입니다.
보스포로스해협 투어가 있는 투르욜 선착장을 빠져나와, 아야 소피아가 있는 구시가 쪽을 향합니다.
길을 약간 헤매기는 했지만, 그리 넓지 않은 관광 지역인 탓에 금새 닿습니다.
우리 서울도 이곳저곳 볼거리가 산재되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 상품은 사대문안에 있는걸보면..
어느 나라나 관광은 모두 비슷한 느낌입니다.
약간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쪽으로 들어섭니다.
개인적으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대단히 감명적으로 읽어서, 동로마의 수도였던 이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의 여러 유적들 가운데, 가장 관심을 갖고 있었던 소피아 성당입니다. 이스탄불은 최근 읽고 있는 같은 작가의 "십자군 이야기"에서 다시한번 주요 지역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서 유럽의 최전방이 있던 이스탄불이었지만, 중근동과의 접전으로 결국 중동 문화권으로 편입되게 됩니다.
이러한 문화의 혼재가 가장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이 소피아 성당이지요.^^
성당으로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교 성당의 상징인 뿔 같은 형상의 탑(미나레 라고 합니다.)이 네 귀퉁이에 세워져 있고,
내부의 많은 모자이크가 회칠로 덮여있는.. 아쉬운 모습도 보입니다.^-^
회랑을 따라 들어가보면, 중앙의 큰 홀로 들어가게 됩니다.
터키의 국교는 특별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현재 소피아 성당이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도 이렇게 관광객을 위해 조명이 이~~ 쁘게 되어 있고, 별도로 미사가 진행되기 위한 자리는 보이지 않네요.
동로마시대의 전형적인 비잔틴 양식인 모자이크 성화가 곳곳에 보입니다.
이슬람의 양식에 따라 문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쳐 있다고 합니다.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인게 느껴지실까요?
대단히 큰 돔의 형태로 지어진 성당입니다만,, 최근에는 이게 양쪽으로 퍼져서 무너져 가고 있다고 하네요.
이걸 받치기 위해서 계속 양쪽에 보강재를 대고 있다고 하는데,, 무너지기전에 보러가세요~
이슬람교도에 의해 회칠로 덮여버린 모자이크의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4차 십자군의 사령관이었던 엔리코 단돌로의 무덤이 보입니다. 성 소피아성당 지하에 묻히고, 이곳에 이렇게 석판으로 표시만 해놓았다고 하지요.
역사적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사람이 아닌 4차 십자군이어서,, 좀 음산하네요.
소피아성당에서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보았지만.. 참 잘찍었네요.. (자화자찬..중..;;)
성당 풍경 사진 몇장 더 올려봅니다.
나오는 쪽에 이렇게 성화들을 팔고 있습니다.
모자이크로 된 소피아 성당의 성화를 재현한 것이었는데요.
기념품이 조잡한게 많은데, 이런거는 신자라면 한두개 쯤 사올만 한것 같아요.
출구로 나올쯤이면, 가장 유명한 성화가 보입니다.
아기예수님께, 콘스탄티노플을 바치는 콘스탄티누스(오른쪽), 소피아성당을 바치는 유스타니우스(왼쪽)을 형상화한 성화입니다.
두 왕은.. 기독교의 이름으로 콘스탄티노플을 침공한 왕이었지만, 기독교 역사에는 성자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저도 신자 이지만, 신앙에 대한 해석이란, 예전에는 상당히 독선적이었고, 자의적이라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언제나 로마의 유적지 그리고, 이런 카톨릭과 관련된 장소를 가게 되면,
조금은 더 생각하며 보고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길었던 이스탄불 여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행으로 카파도키아나 또다른 로마유적인 파묵칼레,히에라폴리스 그리고 트로이 유적을 가보고 싶네요.^-^
5D mark II + EF 24-70mm F2.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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