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moon Story in Fiji : Ep.01, 1~2 Day 서울에서 피지로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결혼식에서 폐백까지 순식간에 마치고, 우리 부부가 쉰 곳은 신라호텔이었다. 때마침 예식 다음날(5월 2일)이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이 신라호텔에서 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호텔 전반적으로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저녁 예식이었던 관계로 호텔에서 놀거리를 찾을 새도 없이 잠들고, 우리가 피지로 떠나는 일요일이 되었다.

-피지는 무슨 나라?

피지는 어느 나라 소속일까? 답은.. 피지는 피지이다. 피지의 정식 명칭은 피지 공화국...
이라는 사실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다.^-^

피지로 떠나는 비행기는 일요일 저녁 7시 35분, 덕분에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오후 3시까지 여유로운 오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신랑이든 신부이든 비슷하겠지만, 예식날까지 무조건(!) 머리를 기르라고 주문을 한다. 우리 신부님께서는 쾌적한 신혼여행을 위해, 공항으로 떠나기전 명동 시내로 나가 앞머리를 자르는(!!) 용단을 내리셨다. 이 결단은.. 신혼여행지에서 만난 다른 신부님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것이었다..;;

여튼, 피지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니, 거두 절미 하고, 우리는 오후3시에 호텔에서 준비해준 차량으로 인천공항으로 날아갔다..(그건.. 정말 날아가는 택시였다... 살아서 다행이야..ㅡㅠ)

한국에서 저녁 7시 35분에 뜨는 비행기를 타고, 피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10시간 30분 뒤인 현지시각 9시 (한국과의 시차 3시간)..

직항인건 정말 좋건만.. 밤비행기라니!!!!!!!!!!

자, 밤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우리의 일정을 미리 소개해 보겠다.

우리의 전체 일정은 7박 9일 일정으로, 일반 여행사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일정이다. (보통 4박 6일 일정만을 취급한다.)
비싼 비행기표를 들여 가는데.. 4박 6일만 있다가 오는 것이 아까워 7박 9일을 선택했는데..
이 선택은.. 지금 돌아보아도 후회가 없는 선택이었다..

1일차 저녁 인천공항 출발
2일차 아침 피지 도착 ->경비행기로 마나리조트 체크인, 전신 마사지
3일차 아침 반잠수함(Subsea marine) 탑승 액티비티
4일차 아침 마나리조트 체크아웃 -> 리쿠리쿠 리조트 체크인
5일차 아침 스노클링 사파리, 오후 전신 마사지 
6일차 아침 아일랜드 호핑 투어
7일차 아침 리쿠리쿠 리조트 체크아웃 -> 소피텔 체크인
8일차 아침 크루즈 세일링 (낚시배)
9일차 아침 소피텔 체크아웃-> 한국으로 (인천 도착 저녁 5시 30분)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이렇게 9일 일정이 짜여져 있다.
일반 여행사 일정과 다른 특이한 점은 리조트를 두곳만이 아닌, 세곳을 다닌다는 점이다.

덕분에 짐을 싸는 것은 조금 번거로웠지만, 피지에 있었던 왠만한 리조트는 다 겪어본듯한 느낌..
세곳밖에 안가봤으면서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앞으로의 여행기에서 알게 될 것이다!!~

허니문동안 서로에게 집중하고 싶다고.. 내가.. 고집을 피워서..
놋북도 안가져갔다..ㅡ,ㅠ덕분에.. 정말 끝장나게 서로에게 집중하면서 피지까지 왔다..

자, 고단한 10시간 30분의 비행이 지나고,, 드디어 도착한 피지.. 10시간 30분의 밤비행기는 필자를 PC방 폐인모드로 만들어 버렸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도착한 피지공항..
도착하면.. 보통.. 깜짝 놀랜다..!!!!

왜냐?!!!! 이거 공항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나라 고속터미널은 고사하고, 상봉터미널 보다 작다.
몇층짜리냐.. 이거.. 2층이다.. 2층;;;;; 그나마 지하층도 없는 것 같다..

헐.. 그렇게.. 고속터미널보다 작은 공항에서 경비행기로 갈아타려고 나오는 동안.. 한번 더 놀랜다..

- 피지의 인구구성은?

피지는 남태평양에 있는 나라이고, 분명 호주와 가까이 있는 나라이다.
그렇다면 인구는? 우리는 백인 들이 활짝 웃으며 우리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한 휴양지 였는데..
이나라의 반은 원주민이며, 반은 인도인이다!!!! 즉, 이나라 사람들을 처음 만나게 되면 적잖이..당황하게 된다.^^;

세관에서부터 우리를 맞이하는 원주민들.. 그리고, 로비로 나와보면.. 정말 왠만한 지하철 역보다 작은 공항인지..역사인지.. 자, 이 소박한 공항에서 경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우리는 한시간정도 기다렸다.

- 경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아무리 작은 공항이라도.. 이나라의 하늘은 정말 높고 맑다.. 그리고 더욱 푸르고 깊은 바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비행기 시간은 대중이 없다. 그저 승객과 무게가 차면 바로 뜨는 구조인듯.. 했다..;;;;
생각보다 빨리(?!) 타게 되어 40분쯤 대기한 뒤 경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2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