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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온천 넷째날 : 드디어 햇빛 그리고 대온천장

광과장 관심거리 2011. 3. 13. 21:29
"사랑하는 사이, 폼군과 탱양의 관심사"의 포스팅은 사전 허가없이 도용을 금합니다.

글을 시작하기전에..
지난 금요일 있었던 일본 대지진..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3주전 이 여행을 갔었던 센다이 공항이 자꾸 TV화면에 쓰나미에 휩쓸리는 모습으로 나오는 걸 보니,
정말 마음이 안좋네요..ㅠ

야마가타 현은 피해가 많지 않은지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본 자오온천과 그 수빙원의 모습이 마지막이 아니길 기도해봅니다..

보드를 탈수 있는 마지막 일정인 넷째날이 밝았다.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나름 괜찮았다.



티비에서는 신인 투수의 스프링캠프(!)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정말.. 어마어마한 야구 인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에서는 사이토 선수가 뛰고 있다고 중계중..;;;)

첫코스는 정상으로 잡았다.

아무리 날씨가 안좋아도..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을 안가볼수는 없지..
생각이 들어서 정상으로 향했다.
수빙원이여 기다려라..

정상으로 가는 가장짧은 길인 요코쿠라 케이블웨이에 몸을 실었다.


중간에서 한번 갈아타게 된다.
중턱까지 왔을뿐인데..
이미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
기온도 이미 영하 13도를 육박하고 있음..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케이블 웨이가 아닌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게 된다.

곤돌라 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우리 둘만 있었는데,, 솔직히 좀 무서웠다.

밖은 바람이 쌩쌩 불고,, 정말 사고가 나면 무조건 죽겠구나 싶은 상황이었다.
(이런때에 지진이 나버리면..ㅎㄷㄷ...)


드디어 정상 도착!!!!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큰오산이었음..



밖으로 나가면 수빙이 나를 맞이할거라 믿었건만,,
한치앞도 보이지않고, 매우 추웠으며,, 바람까지 엄청나게 불고 있었다.
일단 정상 인증샷을 찍고,,


돌아와서.. 내려가도 되는걸까.. 대단히 고민함..
색시는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가고,, 홀로 수빙원 코스에 들어섰다..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어디가 슬로프인지, 경계인지도 알수없고,
눈마저 파우더라서 낙엽으로만 내려오는 상황..

조금 내려오니, 한국 사람이 패트롤의 도움을 받으며, 다시 올라오려고 하고 있었다.
패트롤에게 내려가도 괜찮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내려가란다.. (나쁜넘..ㅡㅠ)

거기에 사람도 거의없었고,, 정말 내려오는 길이 공포스러웠다.. (날씨가 좋길 기도하자.. 가게된다면,,)
낙엽으로 바로 앞만 보며,, 섰다간 죽는다(정말이다.)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내려가다보니,
사람이 몇명씩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내려오다보니, 여행객 4,5명 정도를 이끌고, 내려가고 있는 가이드를 보고,
바로 합류해서 맨 꼬리에서 죽어라고 쫓아내려왔다..

수빙원의 로망따위는.. 저멀리 접어두고..


수빙원 코스의 막바지까지 오자 휴게소가 보이고 사람들이 보이자 그제서야 좀 안심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야는 대단히 협소하다..

그러던 사이 가이드를 놓치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


정상으로부터 내려온 길을 올려다 보니,,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시야가 없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공포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고글마저도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적응못하고 자꾸 김이서려서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


눈앞에 있는 수빙을 꾸역꾸역 한장 찍고 다시 발을 재촉했다.


요코쿠라쪽으로 슬슬 내려가니,
아래쪽으로 갈수록 시야가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내려와서는 날씨 상태에 따라, 아래쪽에서 타며 시간을 보냈다.

전날 기초훈련으로 자신감을 얻으신 색시님은,,
넷째날이되어서야 스키를 즐기시기 시작하신다...

오후가 되자 다행히 날씨도 좋아져서 즐거운 롸이딩이 되었다..


이날은 겨울에 열지않는, 대온천장 (서기 10년에 만들어진 자오온천의 대표 온천)이 축제의 일환으로 문을 여는 날이었다.
대온천장은 자오온천 스키장 한가운데에 있다.^-^


선라이즈 게렌데에서 나카모리 게렌데로 넘어가는 다리 아래쪽을 보면 대온천장 남탕이 보인다.

저기 김으로 가려서 안보이는 부분이 남탕이다..ㅎㅎ
남자들은.. 거시기만 가리고 얼른 탕으로 들어가야한다..(Mission Complete!!!)


아직 문열시간이 되지 않아, 점심식사를 하고 오기로 하였다.

휴게소 앞에 있는 눈집과 설원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선라이즈 게렌데를 배경으로 찰칵~!

아, 드디어 대온천장 입장~!

대온천장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서기..10년에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써져 있었다. (올해로 2000주년 이라는 플랫카드가 여기저기 있었음..)

다리 위에서 사람들이 내려다보며 구경하고 있다 ㅎㅎㅎ
참고로 여탕은 남탕 뒤 건물 뒷쪽으로 있어서 다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ㅎ


남탕 탈의실에서 바라본 온천 풍경,
물이 엄청나게 뜨겁다. 그리고 유황냄새 가득한 진짜 온천이다.
호텔에 있는 노천온천보다 물이 더욱 뜨겁고, 진한 느낌이었다.

이곳에 들어갈때는 정말 마냥 부러웠는데..
대지진을 보고 있노라니,, 그들의 화산지형이 안됐다..


온천을 하고 나오자, 파란 하늘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현지 방송국의 취재진도 온천을 취재하러 나와있었다. (나름 유명한듯..)


풀린 몸으로 우에노다이 게렌데로 향했다. (선라이즈 바로 오른쪽)

우에노 다이에서 내려와 바로 류우잔페어로 가볼 생각이었다.

류우잔 페어로 올라가는 리프트..
가장 구석에 있는 스키장이어서인지, 사람이 정말 없었다.



류우잔 페어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자오온천 스키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내려온 코스들 중에서,,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류우잔페어의 설경이 가장 아름다웠다..



이쯤 슬슬 구름이 걷히는 느낌이 들어,
중턱으로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자오 스카이 케이블을 타고 올라, 타카토리 코스 하차장에 내렸다.



하지만,, 역시 중턱의 날씨는 만만치 않았다.
타카토리는 코스가 무난하여 그냥저냥 내려왔지만,
선라이즈와 만나는 부분에 와서는 시야가 가려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둘째날 내공이 쌓이신 와잎님은 씩씩하게 잘 내려가시더라는..
역시 또한번 고생스럽게 선라이즈 아래까지 내려올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선라이즈에서 나카모리로 건너와 마지막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다.
나카모리도 초급과 중급이 혼재되어 있는 코스지만,
상당히 자신감이 붙은 초급자 와이프도 마지막 라이딩을 아쉬워하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 계속 -넷째날 저녁에서 귀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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