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 공원 가을 나들이

처음에는 돗자리로 시작했던 한강 나들이가 그늘막, 텐트를 거쳐..여기까지 왔네요.

63빌딩 앞에 배산임수 명당으로 잡았습니다.

텐트, 의자, 식탁,, 깔판..

식탁(2.5만원)만 샀고, 나머지는 아버지께 얻어왔습니다. ㅎㅎ

중고등학교때, 가족여행을 가면 치곤 했던 텐트인데,, 추억이 방울방울 이네요.

아버지와 치던 텐트를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와서 치고 있노라니,, 뭔가 짠한 느낌입니다.

내가 가정을 이루고 가장이 되다니,, 그리고 아빠와 치던 텐트를 아빠가 되어 내 아들과 치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캠핑을 즐겨 다니는 편도 아니니, 굳이 더 좋은 텐트는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음악이 빠질 수 없죠?

여의도 한강공원은 와이파이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덕분에..인터넷 시설은 매우 취약한 공공장소 입니다. 그래서 FM 라디오를 즐겨 듣곤 합니다.
(시장님, 한강공원에 와이파이 망 좀 해주세요 ㅠㅠ여기서 데이터 사서 쓰고 있어요 ㅠㅠ)

이런 곳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이 바로,, 저의 오래된 mp3 코원D2 입니다.

이제는 판매하지 않는 이 전설의 명기..(2009년 발매임에도 Flac을 재생하는)
이제는 라디오로만 써먹고 있습니다..(아직도 배터리는 깡패..)

그리고 첫 출장때, 기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Lifetrone 미니 스피커 입니다. 이제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보편화 되었지만,

가끔은 유선 스피커가 오히려 더 편할 때가 있습니다.또한, 음질도 아무래도 블루투스보다는 좋은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니, 오래된 삼성 블루투스 스피커도 집에 있네요. 다음에는 그걸로 갖고 나와봐야겠어요.ㅎㅎ

(결국 D2는 블루투스가 안되므로 유선 연결만 가능하다는 게 현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텐트를 치고 눈앞 풍경을 바라보니,, 오리배가 여유롭게 떠다니네요..

한가로이 블로그에 수다나 떨면서 놀아야 겠습니다. ㅎㅎ

역시 여의도 한강공원 (다른 한강공원도 그렇겠지만,,) 에 텐트치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노라면,

유럽 어디 부럽지 않네요.

다만,, 이제 63빌딩의 면세점 공사가 끝나면,, 요우커들로 범람하는 여의도 한강공원이 되지 않을까..
(지금도 관광버스가 수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텐트를 들고와서 하루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진을 칠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요..

이래저래,, 한강을 즐길 날이 얼마 안남은 느낌입니다.

한화갤러리아에 면세점 사업권을 내준 서울의 결정..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 지..

아직은 여유로운 한강 나들이 이야기였습니다.^^

광과장의 관심거리 Klaus' 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