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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칸타빌레 - 음악을 진지하게 마주한 한 음악가의 이야기 <5> 왜 연주하는거지?

광과장 관심거리 2014. 11. 30. 22:04

5번째 포스팅이네요.

포스팅 지연이야 머,, 항상 있었던 일이지만,,

변명을 해보자면,, 지난주에 저희 오케 연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주 놀았어요..

 

흣, 그리고 자랑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11월 21일 도서정가제 시행을 맞이하여,

그동안 벼러왔던 노다메 칸타빌레 전집을 구매했습니다.!!!!!

무려 40% 할인가격!!!! 도서정가제 시행 후 10% 할인 가격으로 바껴서 매우 뿌듯합니다..(나라꼬라지가 참..)

고맙습니다. 국횐님들.. 이렇게 싼가격에 노다메 전집을 사겠다고 맘먹게 해주셔서 말이죠..

쌩유메롱

 

 

<따란~~~ 새벽까지 정독했습니다. 또봐야쥐 룰루~~>

 

노다메 6회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치아키의 급이 다른 연주를 느낀 노다메는 본격적인 방황을 시작합니다.

이대로라면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슈트레제만의 말을 본능적으로 이해하는 걸까요?

그건 아닌것 같고요.

 

"뭔 소리지? "

 

라는 느낌으로,, 계속 되뇌이긴 하지만, 슈트레제만의 말을 이해해서 연습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치아키의 라흐마니노프를 듣고, 이후 몇일 동안 틀어박혀 연습을 합니다.

그 이유를 돌아보기 전에, 노다메 칸타빌레의 배경이 되는 모모가오카 음악학교와 학생들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 모모가오카 음악학교

노다메칸타빌레를 보면서 가장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 배경이되는 모모가오카 음악대학 입니다.

치아키나 키요라가 다닐 정도면, 분명, 일본 최고의 음대라고 생각되는데, 신기하게 학생들의 수준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S오케를 하는 모습이라던지, 졸업시점에 면접을 보러 다니는 걸 보면, 그냥 다른 단과대 생들이 모여서 악기 하는 그냥 동아리 같은 느낌입니다.

소풍TV

 

음대처럼, 레슨 교수님도 다 정해져 있고, 시간도 있는데,

학생들의 실력이나 수준은 치아키나 키요라에게 어울리는 정도의 학교 레벨은 아닌 느낌이란 말이죠.

그러다보니, 전반적인 음악을 이야기 하는 배경은 음악으로 프로가 되는 이들에게 맞춰져 있다기 보다는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이야기 같은 느낌입니다.

(치아키에게서 느껴지는 괴리감도 거기서 오는 것 같습니다..)

 

1. 노다메는 아마추어

노다메도 이런 학생들의 무리에 있습니다.

연주자로서 프로를 목표로 하지 않고, 음악을 매체로 유치원 선생이 되려고 하는 취업희망자 입니다.

이런 진로를 택한 친구가 괜히 치아키같은 구름위의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바람에,,

다늙어서 고생길에 들어선 셈이죠..ㅎㅎ

노다메는 치아키와 함께 있기 위해 연습하면서 상당히 철학적인 고민을 반복합니다.

 

자, 이런 동요를 연주하는 정도의 실력만 필요한 진로를 이미 선택한 노다메인데,,

왜 몇일동안 계속 틀어박혀서 라흐마니노프 같은 난이도 높은 곡에 집중해서 연습했던 걸까요?

이 한마디의 대사로 그 이유는 설명이 됩니다.

 

 

<노다메도 치고 싶어, 그렇게,, (あんなふうに.."선배처럼" 이라고 자막이 나오지만, 원본의 뉘앙스는 "그렇게.."가 더 맞는 해석 같습니다.)>

 

아마추어는 왜 악기를 할까요?

7년째 연주를 하며, 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질문입니다.

나는 왜 바이올린을 배우는가, 다들 어른되서 하면 이미 늦은거고, 잘 안될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래도 했습니다. 근데, 왜 하는거지? 좋은 연주, 좋은 음반, 좋은 음원,, 너무너무 많습니다.

 

한번은 공방에서 만난분이 이런 말씀 하시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디오 하세요. 머하러 악기해요. 좋은 음악, 좋은 오디오로 들으면 되지.."

 

노다메 6편을 보며, 다시금 그질문을 떠올립니다.

나는 왜 하는가.

??

아마추어가 월급쟁이 삶에 찌들고 육아에 지치면서도, 시간을 내고, 돈을 내가며 레슨을 받고, 악보를 마주하며,

어줍잖은 프로 흉내를 내며, 공연도 기획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이유는,

 

"나도 연주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

 

물론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희열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 음악을 연주할 때 느끼는 희열은 다른 차원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높은 차원이냐, 낮은 차원이냐가 아닌 그냥 다른 세계의 즐거움이라고 말입니다.

 

내 연주가 남이 듣기에 좋든 싫든,

아마추어는 일단 자기 자신이 만족할 연주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노다메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입니다.

노다메의 피아노를 걱정하는 치아키, 그가 옮긴 행동, 그리고 그에 따른 노다메의 아마추어다운 반응을 보실까요?

 

 

<"충분히 행복해서 이제 안해도 되요.">

하트3

아마추어에게 교과서 같은 답을 주는 6화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즐거운 그런 연주를 하는 것이면 충분히 행복한 연주가 아닐까요?" 

 

가끔 아마추어의 연주를 평가절하 하는 분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항상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평가를 받고, 그 평가에 있어서 승자와 패자가 있는 세계에 있는 분들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의 음악은 평가를 받는 연주가 아닌 다른 차원의 무언가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계속 하고있는 음악의 이유는 들을 때도 행복하지만, 연주하고 있을 때 느끼는 행복을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어디까지 발전해야 하는 걸까요. 어느 수준을 목표로 해야할까요?

전공생들의 연습을 보면, 정말 따라갈 수 없는 수준임을 깨닫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두시간 연습 할 시간도 확보하기 힘든, 아마추어 연주자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노다메와 함께,, 저의 고민도 계속 됩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해야하는거지?

 

(그 답은 7화에서 찾아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각자의 길을 가는 친구들

 

치아키와 행복한 협주를 마친 노다메,

 

치아키는 새로운 오케스트라를 기획하고,

진정한 실력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 워낙 진지한 놈이니까요.

 

친구들은 치아키가 만드는 새로운 오케에 초대받길 원했지만,

치아키는 마스미의 팀파니 외에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각자의 길로 떠납니다.

 

 

 

 

대학생활은 참 영원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군대시절 까지 포함하면,, 정말 길거든요.

근데, 이제 다들 각자의 길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네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나오는 사거리.. 취업하는 친구, 결혼하는 친구, 그리고, 계속 연주자로 노력할 친구,,

그 와중에도 노다메만이 치아키를 따라갑니다.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복선일까요?

여행

치아키의 본격적인 지휘자 데뷔,

노다메의 연주자를 향한 긴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7화 이야기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