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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이모저모🎻🎹🎼

2016년 교향악축제 - 또 한번 서울에 교향악이 울려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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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5 - [㉿ 음악_MUSIC] - [네꽁.L ⓝⓞⓣⓔ] 축제 같은 축제 in Korea <1>_교향악축제

2015/03/12 - [㉿ 음악_MUSIC] - 2015 교향악축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축제,,
라는 말은 매우 상투적이지만, 이 음악축제를 표현하는데에 더 좋은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교향악축제 2016 소개 및 예매 웹페이지 (유료회원 2/24 부터, 무료회원 2/26일 0:00 오픈)

저는 몇가지 측면에서 이 음악축제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1. 낮은 티켓 가격으로 평소 클래식 음악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관람 할 수 있습니다.
협연자나 지휘자 면면을 보면, 티켓가격과 무관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대중적이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프로그램은 대중들이 좋아하는 뉴에이지가 아닌 매우 진지한 클래식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연들의 프로그램이 서곡, 협주곡, 교향곡의 편성으로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곡들 또한 잘 알려진 작곡가 (ex. 베토벤, 브람스, 모차르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을 다루고, 현대음악의 초연 무대도 올려지곤 합니다.

저는 이렇게 진지한 클래식 음악으로 한달의 축제를 일관되게 이어가고 있는 주최측의 뚝심에 항상 감탄하곤 합니다.
분명 단기간의 흥행을 고려한다면, 사람들이 듣기 편한 곡으로 편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음악을 바라보고, 프로그램을 기획해온 교향악축제 주최측의 뚝심이,
이 축제를 28년째 이어가는 장수 음악축제로서 "전통"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3. 핫!한 협연자들을 싼 가격에 좋은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해마다 4월이 기다려 지는 이유는.. 이번 교향악 축제에는 어떤 솔리스트들이 나올까.. 기대하고 예측해 보는 일입니다.
올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풍요로운 연주자들이 라인업 되어.. 공연을 고르기가 정말 힘들었네요 ㅠ

이 멋진 음악축제가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같은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열릴 수 있는 것은 후원사인 "한화"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돈 대는 쪽에서 바라는 모습이 축제의 주최측이 기획하는 모습과 다를 때,
축제의 모습은 변질 될 것이기 떄문입니다.

돈대는 사람은 아무리 클래식을 잘안다고 해도 아마추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아마추어가 짧은 식견의 의견을 프로(주최측)에게 피력한다면, 주최측의 뚝심있는 공연 기획은 이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사례는 프로야구만 봐도 자주 있는 일입니다.
구단주가 감독에게 이래라 저래라 해서 일어나는 불화, 성적 하락.. 말입니다.

클래식음악 계의 메세나 최고봉 금호그룹과 더불어, 돋보이는 메세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금호는 넘사벽)


모든 연주가 다 연주자의 노력과 열정이 우러나는 무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바이올린을 하고 있는 저의 상황과, 듣고 지내는 음악의 선호도에 따라 관심이 가는 공연이 몇가지 있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연주 몇가지 소개해봅니다.^^

4월 1일 KBS교향악단 요엘 레비 피아노 백혜선

상임 지휘자가 함께하는 KBS 교향악단입니다.
백혜선의 라흐마니노프 2번.. 무조건(?) 흥행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더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에도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은 매년교향악 축제에 절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소르그스키의 교향시와 전람회의 그림은 죽기전에 무조건 들어야할 클래식 1001에도 소개되는 곡입니다.
전람회의 그림 듣고싶네요^^

4월 8일 수원시향, 지휘 김대진, 바이올린 임지영

교향악 축제를 하면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는 악단이 있습니다.
수원시향은 그 중 가장 먼저 확인하는 악단입니다.
수원시향을 이끌고 있는 김대진 지휘자의 리더십은 항상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의 행정능력이나, 운영능력, 리더십은.. 언론에 소개되고 있는 내용들이 진실이라면, 정말 최고의 지휘자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요즘 처럼 오케스트라의 운영이나 지휘자 문제가 언론에 소개되고 있는 때에,
조용히 몇년째, 수원시향이라는 악단의 성장을 주도하는 그의 모습이 더욱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해마다 교향악 축제를 할때마다 봐왔지만, 수원시향의 연주는 항상 상임지휘자의 몫이었습니다.
부지휘자가 없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몇년 동안 계속되는 모습인 걸 보면, 악단을 이끄는 수장의 고집이 아닐까 라는 제멋대로 추측도 해 봅니다.

올해 수원시향은 가장 핫한 솔리스트와 함께 합니다.
세계3대 콩쿨 퀸엘리자베스 콩쿨에서 우승한 임지영과 함께 하는데요.
게다가 곡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흥행을 위한 모든 것이 갖춰진 공연입니다.

저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한 첫 공연입니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은 잘 못들어보았지만, 김대진과 수원시향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연주를 들려줄 것 같습니다.
제가 브람스 교향곡을 듣기 시작했던 계기도 수원시향의 브람스 1번을 듣고 부터였으니 이번 연주도 기대하게 되네요^^

4월 10일 부천필, 박영민 지휘 피아노 문지영

이번 교향악 축제 또한명의 핫한 솔리스트 문지영과 부천필의 공연입니다.
동양인 최초(!) 부조니 콩쿨에서 우승한 문지영의 피아노.. 정말 기대됩니다.

베토벤 4번이라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베토벤의 곡들이 잘 치는 것처럼 들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분명, 차이코프스키나 브람스 보다는 쉬울 텐데.. 왜 들으면 잘 하는 것처럼 안들릴까요.^^;;

이번 연주 기대되네용~

수도권 시향 중 뛰어난 실력을 가진 부천필이라고 들었지만, 제대로 연주를 본적은 없었네요.^^;
상임 지휘자가 아니더라도, 뛰어난 실력으로 좋은 연주 들려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4월 15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임헌정 지휘 김현곤 클라리넷

이번 코씸의 프로그램은 대중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멉니다.^^
제가 알기로는 교향악축제의 프로그램은 주최측에서 정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최측에서 코씸의 연주 능력을 고려하여, 도전적인 곡을 배정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최다 연주 횟수라 다져진 최고의 실력과 내공을 갖춘 코씸과 상임인 임헌정 지휘자의 연주가 기대됩니다.

클라리넷을 배우고 계신 장인어른에게 클라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프로그램이 조금 어려우신듯 하여 추천은 못드렸네요^^
이번 코씸의 공연은 근대 음악을 선호하는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4월 19일 군산시향 김홍식 지휘, 바이올린 백주영, 첼로 백나영

브람스,, 브람스,, 브람스!!! 게다가 이중 협주곡,,
솔리스트는 백주영, 백나영 자매님 들입니다.
백주영의 바이올린은 따라다니면서 봐왔습니다.^^;; (아이시떼루..)
자매의 브람스 이중협주곡 연주 정말 기대되네요.

교향곡은 요즘 특히, 열심히 듣고 있었던 드보르작!!!! 이건 꼭 가야해!!!!
라고 생각하며, 공연일정을 계속 보다가.. 좌절할 수 밖에 없었으니.. 이게 왠..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4월 20일 춘천시향 이종진 지휘, 권혁주 바이올린

권혁주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헑...
완전.. 브람스 협주곡을 이틀 연속 편성해놓았네요..

잔인한 사람들.. 솔리스트마저 이렇게 해놓으면.. 이틀 내내 오라는 거잖아요 ㅠㅠㅠ
게다가 서곡은 핀란디아, 교향곡은 비창이라니,, 아흑.. 

4월 22일 서울시향 최수열 지휘 함경 오보에

교향악 축제의 마지막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시향이 맡았습니다.
2015년 시끄러운 한해를 보냈던 서울시향이었습니다.
2015년 교향악축제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요.

오케스트레이션에 있어서 여전히 최고 실력을 갖춘 연주자 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향 입니다.
서울시향이 노래하는 봄을 들으며, 그들의 예술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서울시향은 클라를 배우시는 장인어른께 양보하였습니다.^^
슈만의 봄 교향곡도 듣기 좋으실 것이고, 오보에 협주곡도 나름 매력적으로 감상하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서울시향을 좋아하시니 만족하시리라 믿고 티켓을 예매하였습니다.^^

회원 오픈과 동시에 교향악 축제 예매를 마쳤습니다.^^
예매를 하고 나니 벌써 새봄이 기다려지네요.

서울에 또한번 교향악이 울려퍼집니다.^^
관심있는 프로그램이나 연주자 알아보시고, 사랑하는 이와 즐거운 음악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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