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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_MUSIC

거기에 모두 있었다_2010년 하계음악캠프를 다녀와서..

광과장 관심거리 2010. 9. 16. 13:08

"사랑하는 사이, 폼군과 탱양의 관심사"의 포스팅은 사전 허가없이 도용을 금합니다.


 

드디어,, 바뀐 엠블렘이 나왔다,,

윤영씨가 힘써주신 덕에,, 귀한 시간 내어 캠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도

뜻깊은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같다.

 

캠프 한달전, 앙피 뒤부터 아이디어를 내어 미약하게 시작했던 엠블렘이 눈앞에 있자,

이제 진짜 캠프를 간다는 게 실감이 난다.

 

지난 4월,, 올해 음악캠프는 정기연주회를 위한 연습으로 채우겠다고 결심을 하고,

승수와 캠프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포천의 모 유스호스텔은 견적만으로 400만원이 나왔다.

 

우리 한해 예산의 반을 차지하는 견적을 받아들고, 선정하기 어려웠는데,

해결책은 뜻밖에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 승수가 대학 시절 음악캠프를 갔다는 곳, 페니엘 하우스.

 

애초에 우리가 세웠던 음악캠프 장소와 컨셉이 모든게 맞아 떨어졌다.

서울에서 가깝고, 오케스트라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밥을 제공해야한다는..^-^

 

4월 말에 전화했는데, 이미 8월 첫째주까지 예약이 차있었던 급박한 상황..

개인적으로 결혼식이 코앞이었지만, 식 이틀전에 우리 캠프날짜를 픽스하고,

8월 13~15일로 계약을 하였다.

(후에,, 변을 당한 후에, 이것이 얼마나 기막힌 날짜선정임을 깨닫다..)

 

모두가 2박3일은 힘들거다. 놀고싶다.. 라고 말할 거라 믿었지만,,

그냥.. 내 고집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시도해보고 싶었다.

 

우리의 연습으로 가득한 2박 3일을...

 

드디어 다가온 캠프날, 나 자신의 마음도 추스릴 겸,

휴가를 내고, 낮시간을 내어 우리 공연장으로 계약되어 있는

마포 아트센터를 찾았다.

 

 

718석.. 780석..과연 크긴 크구나..

이곳에서 우린.. 모차르트를 한다..

심포니를 할 것이고, 콘체르토를 할 것이다.

 

우리의 분에 넘치는 곡이라는 걸 알고,

우리 실력으로는 아직 멀은 곡이라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이런 무대에서 심포니와 콘체르토를 연주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3년 내내 꿈꿔왔던 일이다..

 

우리가 모두 함께.. 이 무대를 가득 채우고, 심포니와 콘체르토를 즐기는 모습은 말이지..

 

마포아트센터에서 나와 두시간 남짓 달리자, 우리의 캠프 장소가 보였다.

 

 

파트연습을 하기에 좋은 구조로 되어 있고,

무엇보다 참석인원 30명인 우리 캠프에 최적화 되어 있는 우리의 캠프장.^-^

 

플랫카드를 걸어놓고 널부러져 있노라니,

첼로 수석이신 민근 과장님이 먼저 찾아주셨다^-^

 

모두에게 소중한 주말이고,

가족들의 원망마저도 뒤로 하며,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주중의 마지막날인 금요일 저녁 7시에 출발해서 9시에야 도착하여 모인 사람들,,

술달라고 앵앵거리던 것도 잠시,,

 

새벽까지 계속되었던 파트연습을 시작하였다.

 

 

음악에"만" 엄격하신 민영대리님,

아쉬워서 아쉬워하다 잠들어버린 혜진이^-^ㅋ

동기따라 강남간 사랑의 인사팀 희진이, 보라 ㅋ

귀여운 인호 (귀엽다가 중요함), 항상 푸근(?)하신 방과장님~

사랑에 빠진 쉬크녀 새롬이.. 돌아온 탕자 희원이..

 

모두가 피곤하고, 힘들텐데,,

불평한마디 없다.

 

이것이 우리가 평일이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악기케이스를 들고 식당으로 내려가 열게 하는 힘이었을까?

그리도 바쁜 직장생활속에서 2007년 12월 이래로 해올 수 있었던 그 무엇이었을까?

 

 

악보가 잘 안보이는지 고개를 쭉 빼보는 경석이 ㅋㅋ

처음 연주를 시작하는 내 동갑내기 동기에게는 악보가 참으로 눈에 안들어올 일이다.

 

귀여운 애기들 뒤로하고 일찍 날아와주신 민근과장님 언제나 그렇듯 든든하기 짝이없고,

2년 전 내모습을 보는 것같은 정우랑 인호, 발목 부상에도 감동적으로 날아온 미예..(ㅡㅠ)

 

3년째 GSCO 공인소녀를 맡고 있는 "샤이한" 문과장님 (2박 3일 풀로 연주 ㅎㄷㄷ..)

혜성처럼 등장한 플룻 유리양 (2일차 입술 두배로 부풀다 ㅡoㅠ),

GSCO "엄마" 옥이언니, 늦바람난 유미과장님..^-^

 

항상 "분장"한 모습만 보던 그네들의 내추럴한 모습에

미소짓다가도, 진지한 표정에 압도 당하고만다.. (유리 츄리닝 짱-_-b)

 

 

나의 뜨거운 구애에도 꿈쩍않다가 동기따라 한방에 간 희진이,

오보에 배신자들 주형이형, 성근이형, 베이스 영웅 성원이형 ㅋㅋㅋ(영웅과 배신자의 차이는?ㅋ)

 

그렇게 우리의 첫째날 파트연습은 끝나갔다..

 

이윽고 밝았던 둘째날..

많은 기억이 없다..

 

기억나는 거만 이야기해 보라고?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거기에 모두 있었다." 는 거..

 

 

2007년 12월에.. 시작하여,, 올해로 4년째,,

회사라는 삭막한 곳에서 만났지만, 음악이란 뜨거움을 나눠온 우리들..

 

그곳에 모두가 앉아있었다. 거울에 모두가 비치고 있었다.

은주 옆에 앉아 연주를 하려 하는데, 가슴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복받쳐 올랐다.

 

우리가 만들어 오고,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살아있다.

우리의 오케스트라는 살아있어.

여기에 살아있다. 모두가 하나되어 소리내려 하고,,,

음정도 박자도 안맞던 우리가,

박자를 맞추려 하고, 음정도 들으려 하며,

프로 흉내라도 내고 있다.

 

언젠가 우리도 콘체르토를 할 수 있겠지,

언젠가 우리도 심포니를 할수 있겠지,

 

언젠가 우리도 베토벤을 할거야

언젠가 우리도 브람스를 할 수 있을 거야

 

언젠가 우리도,, 언젠가,, 언젠가,,

 

하며, 꿈꿔오며 근근히 숨쉬어 오던 우리 오케스트라가

거울 속에 비치는 30명의 연주자들의 모습으로 2박3일을 동거동락하며 살아있었다..

 

그것 하나만으로 감동적인 우리의 10시간 마라톤 연습이 시작되었다.

 

 

가장 가까이에서 모두가 2박 3일 연습이 잘될까 걱정해주고, 염려했지만,,

그런것이 정말 기우 였을 정도로 생각보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던 우리였다.

 

 

또하나의 기억.. 10시간의 마라톤 연습..

그래도 재밌고, 즐겁고, 신기할 정도로 행복했던 시간..

 

정말, 일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음악에, 악기에, 연주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이 행복했던 시간이다.

 

 

제주도에서 날아오셔서 놀라운 연주를 보여주신 단장님의 트럼펫!!!

쉬는 시간마다 떨어져나간 팔을 찾아헤매던 달마에!!

레슨만은 최고 열심 소라소라 소라껍데기~~!!

곡연습은 안하고, 가브리엘의 오보에만 하던 오돌이 ㅋㅋㅋ

언제나 그만하겠다고,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늘 GSCO의 열정을 맡고있는 동호 "총각",,

(너도 얼마 안남았구나..ㅉㅉ..어서 오너라 유부초밥의 세계로 ㅋㅋㅋㅋ)

 

 

....

...

..

.

 

 

그렇게 우리의 연습뒤로,, 당연히 잊을 수 없었던 시간..

 

 

광세가 죽어야 내일 연습이 없다고,,

의기투합해서 날 죽도록 먹이던 인간들.. 잊지 않을거야..

 

그 정신 속에서도 마지막 기억으로 남아있는 건

 

"샤이"한 만닥누님.. (대박 예감, 알만한 사람은 다알지ㅋㅋ)

 

이렇게,,

 

우리의 추억이 또 하나 늘었다.

그렇게 우리 오케스트라는 또 한번 가능성을 늘리고, 성장했다.^-^

 

잔소리 많던 광세 덕분에 귀따가우셨을 여러분,

새벽의 난동에  잠못이루신 분들, 이자리를 빌어 사과드려요~ㅋ

(누가 그케 먹이래?ㅎㅎㅎ)

 

 

여러분들이 기억하는 2010년 하계음악캠프는 어떤 모습인가요?

 

GS Chamber Orchestra sice 2007

2010 Summer Music Camp

Aug. 13~15th,

 

for Mozart Concerto No.21 for Piano and

Mozart Symphony No. 40

 

on Nov. 21st,, their 3rd conc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