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특기 대로.. 계속해서 늘어지는 포스팅이지만 계속 이어진다..
여행 셋째날이 밝았다.
어제, 그제 계속 꾸물거리더니, 어제 본 불길한 달무리 덕인지,
비가 흩뿌리고 있었다.
한라산 곁으로 지나는 종단 도로는 시야거리 20미터 정도도 확보되지 않는 지독한 악천후다..
이런날에 올레길을 걸어야 한다니.. 좀 애매~~~~ 합니다잉~~
하지만 꿋꿋이 올레길 투어를 시작하였다.
우리가 걸을 올레 7코스는 외돌개에서 시작한다.
올레 7코스는 해안을 따라 걷는 길로, 굽이굽이 펼쳐지는 해안절벽의 절경이 정말 아름답다.
여러각도에서 보는 외돌개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정말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타고 지나갈때는 전혀 깨닫지 못했던 제주도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이게.. 진짜 제주도구나 싶은 느낌..
제주도에서 흔히 볼수 있던 돌담도 이렇게 천천히 걸으니, 눈에 들어온다.
죽 늘어선 길과 멀리 보이는 섬이 아름답게 프레임안에 들어온다.
연신 셔터를 눌러대지만, 발셔터 임에도 모두 작품처럼 아름답게 들어온다.
대박이다 싶은 지점에 펜션이 있다.
올레길 가에는 올레꾼들을 위한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가 제법 많이 자리잡고 있다.
얼마전에 동생이 게스트하우스로 올레투어를 다녀왔다니.. 녀석의 젊음과.. 미혼(?!)이 약간 부러워지는 대목이었다.ㅋㅋ
여행 직전에 제주도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무이파"의 흔적으로 올레7코스만이 일부 소실되어 우회 길이 곳곳에 표시되어 있었다.
덕분에.. 상당히 헤맸더라능..;;;
우리 앞을 걷던 외국인커플..
올레길은 걷는 길인 탓에, 어쩌다 걸음속도가 맞는 팀을 만나면, 이렇게 계속 뜻하지 않게 계속 풍경속에 담기게 된다..
돌베낭길 끝을 지나 해안길을 따라 걸어간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이때 7코스는 출입을 막고 있었다는데..
우린 것도 모르고 갔으니.. 어쩐지 사람이 없더라..ㅋㅋ
서간도가 보인다.
써근도라는 표현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올레7코스에서는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기대했건만..
비닐이 곳곳에 덮혀있고, 안개때매 그닥 풍경도 좋아보이진 않았다.
올레7코스는 이런 현무암지대를 곳곳에서 만나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신기한 현무암을 질리도록 볼수 있으니, 그것도 나름 신기한 경험인듯~
이렇게 멀리서 본 서간도가 오히려 멋진듯,
가까이에서 보면 뭔가 좀 음침하다.
현무암 지대에 서있는 모습이.. SF영화에서 나오는 장면같다..ㅋ
풍림리조트 근처에 올 무렵 또하나의 비경이 펼쳐진다.
오락가락 빗줄기가 있긴하지만, 걷기는 좋은 날씨이다.
덕분에 안개는 자욱하지만..
바위 사위로 깡총깡총 돌아다니는 것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간달프 같다ㅋㅋ
건너가기 애매한 개울이 나와서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개울을 건넜다.
잔뜩 열이 올라있던 발밑으로 지나는 차디찬 물이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Ricoh GR Digital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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