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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이모저모🎻🎹🎼

노다메칸타빌레 - 음악을 진지하게 마주한 한 음악가의 이야기 <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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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일본만화 노다메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내일도 칸타빌레가 한국에서 방영 중입니다.

최초 "칸타빌레 로망스"라는 제목으로 기획되었지만, 원작의 저작권을 가진 일본 출판사의 권유 (여자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도록..)로
"내일도 칸타빌레"로 제목을 변경하게 됩니다.현재까지 진행되는 한국판의 상황을 보면, 위 권유에 대한 아래와 같은 의문은 가지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왜 하필 여자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야 했던걸까?"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가 나온다고 했을때,

그동안 별러왔던 노다메칸타빌레 주제의 포스팅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그 이야기를 3회분 정도 써보았지만,, 이 포스팅은 노다메 칸타빌레 만의 이야기로 다시 쓰기로 마음먹고 수정한 글입니다.


왜냐하면,, 한국판의 내용이 원작에서 얘기하고자 했던 내용과는 딴판인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작품을 비교하여 노다메 칸타빌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슷해야 비교.. 다른거는 대조.. 대조하는 글은 넘치도록 많고, 의미도 없다고 생각됐습니다.

둘다 노력한 작품이고,, 단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직접 악기를 배우고, 연습하고, 공연을 경험 하다보니,

원작인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작품이 얼마나 오묘하게 클래식음악이라는 주제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음악을 대하는 연주자들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는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그와는 조금 거리를 두고, 좀더 상업성 및 한국적 흥행성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 것 같고요.


항상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며 느꼈던 내용,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맘대로 해석이라는 전제하에 이런 저런 음악이야기와 버무려 다시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 왜 하필 여자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야 했던걸까?"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2006년 후지TV를 통해 방영된 노다메 칸타빌레,

2007년에 우연히 보게 된 이 드라마가 제 인생에 클래식이라는 큰 축복을 얻게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TV판 뒤쪽에서 이야기 되는 "음악을 진지하게 마주한다" 라는 대사가 와닿아,

제 블로그의 주소도 "진지 zinzi"라는 말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의 발랄함을 배경으로, 여주인공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타이틀로 제시됩니다. 즉, 노다메는 타이틀 롤인 셈입니다.>



♩♪ 노다메칸타빌레의 주인공은 치아키 일까? 노다메 일까?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은 노다메라고 생각합니다.

타이틀롤이니 당연하다고 생각될지 몰라도..치아키의 캐릭터가 워낙 시크하고 매력적이며, 천재적인 캐릭터 이다 보니,

노다메가 극 초반에 묻히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드라마->유럽편->그리고 영화판을 지나오며, 느끼는 건, 음악인으로서 성장하는 노다메의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좋아하는 남자를 따르고 싶어서 시작한 음악,


치아키에게는 음악을 느끼고, 표현하고, 즐기는 것이 과제였다면,

노다메에게는 음악을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이랬던노다메가..>



<심각함을 알게되고,,>



<노력해보지만...>



<다시 좌절...>


두 캐릭터 모두 천재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명은 천재성을 진작부터 발휘하고도 트라우마에 막혀있고,

다른 한명은 천재성을 묻어놓은 채, 음악에 대한 진지함을 미뤄놓았던 인물..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노다메가 정말 천재성이 있는 아이였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약간의.. 많은 음악학도가 가지고 있는 약간의 소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을 뿐, 

좋은 기회와 계기로 음악을 진지하게 마주하게 되어 운좋게 씨너지가 나게 되서 잘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치아키 캐릭터는 처음에는 시크하고 상당한 임팩트를 주지만, 마지막까지 그렇게 큰 변화와 성장을 보이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적으로 이미 상당히 완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부족한 2%를 슈트레제만이 채워주게 됩니다.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시청자는 노다메를 향한 치아키의 마음이 열리기만을 보게 되죠..


하지만, 노다메는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의 성장을 위한 몸부림?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만화스러운 과잉행동들에 시청자들은 조금 낯설어하지만,

그것 역시 음악을 외면하고, 만화에 빠져 현실과 약간 동떨어져 사는 노다메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믹마켓 가보시면,, 노다메 같은 혹은 더한 행동 하시는 분들 많이 만날수 있어요..ㅎㅎ)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는 많은 분들이 노다메칸타빌레 최종악장 영화편에 대해서 재미없었다는 의견을 많이 주시곤 합니다.

하지만, 악기를 손대고, 클래식 음악을 항상 대하는 입장에서, 최종악장은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작품이었고,

국내편에서 부터 시작된 노다메의 음악을 향한 진지한 마음이 해답을 찾아가는 작품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한국판 노다메칸타빌레에서 과연 이런 노다메의 성장을 잘 다뤄줄지,,

아니면 치아키 (차유진)역을 맡은 주원의 스포트라이트에 시청률을 집중시키고자, 

원작에서 이야기 했던 타이틀 롤을 저버리지 말아주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 노다메칸타빌레의 음악

노다메칸타빌레는 클래식음악을 주제로 한 드라마 입니다.

이전에 방영된 베토벤 바이러스는 클래식음악을 주제로 했다고 하기에는 음악의 노출이 적었고 음악에 대한 고뇌가 많이 다뤄지지는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한회마다 클래식음악의 여러 형태의 곡에 의미를 부여하며, 극에 녹이고 있습니다.


첫회 그리고, 최종악장 마지막 씬을 장식한 모차르트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다메와 치아키를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곡입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작곡가 베토벤의 작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네와 치아키의 만남을 대변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타이틀뮤직인 베토벤 교향곡 7번,,


치아키의 성장의 시작이었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즐기는 음악 거슈인의 랩소디인 블루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1번..


듣기 편한듯 하면서도 어려운 이런 레파토리 들이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것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한, 극 속에서 연주 되지 않아도, BGM으로 선정되는 곡들도 대부분이 클래식 음악입니다.

하지만, 이런 음악들이 전혀 거부감없이 극에 녹아있다는 것도 정말 오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몇곡만 소개해보자면,,


노다메와 치아키가 썸을 탈 때면 차이코프스키 현을위한 세레나데 2악장 왈츠가 흐릅니다.


슈트레제만 테마로 흐르는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몬테규가와 카퓰렛가, 


이런 BGM 들이 한국판에서 어떻게 채용 될 지 궁금하네요.

그대로 쓸지,, 아니면 다른 곡으로 극의 변화를 꾀할지..ㅎㅎ


머 이말 저말 썼지만, 노다메칸타빌레는 클래식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첫번째 이야기에서 노다메 칸타빌레의 시작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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