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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이런저런 이야기🎤

포천 무농약유기농 라이프 (2) - 왕겨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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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6 - [㉿ 이야기_Small Talk] - 포천 무농약 유기농 라이프

도시 생활에 지칠 때 쯤 (사실, 매 주말..지침..) 찾는 포천 부모님 댁입니다.

아드님도 할머니 등에 엎혀서 노네용.
딩가딩가~

6년차 새댁은 열심히 무를 닦네요.
김장철이 돌아왔으니까요.. 포천은 역시 언제 와도 작업 거리가 한가득..

밭을 보니.. 무언가가 산을 이루고 있네요..
가까이 가서 보니..

쌀겨네요..
닭장 아래에 깔아주면, 청소도 되고, 닭똥과 섞여서 퇴비가 됩니다.

무농약과 유기농의 차이 아시죠?
농약을 안치고 화학 비료를 쓰면 유기농은 안되고 무농약만 됩니다.
유기농이라고만 써있다면 비료는 안쓰고 퇴비는 썼지만 농약을 뿌렸을 여지가 있는 농작물인거죠..

쌀을 처음 정제하면 왕겨가 나오고 쌀은 현미가 되지요.
현미를 한번더 정미하면 들겨가 나오고 쌀은 백미가 됩니다.

왕겨는 닭장아래에 깔아 닭똥과 섞어 숙성시켜 퇴비로 쓰이고,
들겨는 그 자체로 닭 사료로 쓰입니다.^^

여튼.. 저 왕겨는 곧 닭장 아래에 깔아야 합니다.
뭔가.. 슬픈 예감이 듭니다. 슬픈예감은 틀린적이 없지요..
오늘의 작업거리는 저 왕겨를.. 포대자루에 담아 창고로 옮기는 일 입니다.

3시간의 중노동.. 후의 작품입니다.

쌓였던 왕겨는 이렇게 줄고,,

창고 뒤에 이렇게 가지런히(?) 쌓았네요.
귀농 라이프 정말 쉽지 않아요..;;
언제 와도 작업거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항상 살고 계신 부모님은 얼마나 부지런 하신 지 감탄하곤 합니다.
어서 유학간 작업병 동생이 돌아와야 다시 예전처럼 와서 바이올린이나 띵가띵가 할 수 있을 텐데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몸을 써서 땀흘려 노동하니 저녁밥맛이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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