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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이런저런 이야기🎤

포천옥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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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살아오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쉼터가 완성되어 간다.

상량식 직전에 생겼던 우환에도, 아버지는 다시 일어나셔서 매일 현장을 둘러보고 계심..
터만 닦여있을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 각이 나오는 것 같다.

항상 종이로만 만나던 현장인데.. 이렇게 보니 또 새롭다.

지난번에 왔을떄는 기둥만 있던 자리였는데,
벽도 다바르고 조명까지 모두 설치 완료되었다.

전체적으로 100% 친환경 마감으로 본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들역시 모두 짜맞춘 집이다.
벽을 바른 황토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바닥으로 부터 50cm는 보는 것처럼 나무로 둘러져있다.

조명은 어머니께서 고르셨다.
거실 한가운데에는 멋진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시고, 나름 통일성있게 등을 배치하였다.
방에는 사각등으로 선정하였다.

안방, 거실, 부엌에 있은 황토방이다.
작은방은 이와같은 100%황토방으로 꾸몄다..
바깥쪽 아궁이에서 장작을 떼워서 온돌을 통해 데워지는 전통 구조이다..
겨울에는.. 찜방이 될지도..ㅎㅎ

항상 한옥 집을 올리겠다고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꿈이 이제 정말 지척이다.
한옥을 올리겠다는 말에 헐~ 했었지만, 이렇게 주춧돌, 기둥, 대들보, 서까래, 황토등으로 멋진 집이 올라가는것을 보니,,
역시 아버지도 보통사람은 아니다..

기둥과 서까래를 타고 직선으로 떨어지는 기왓장의 선이 아름답다..
아직 마루도 놓지 않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벌써 완성될 날이 고대된다..

2011. 0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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