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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핏2 (1) 소니 스마트밴드톡 SWR30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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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원 없이 제 돈으로 사서 사용해보고 쓴 리뷰입니다.

2016/04/09 - [㉿ IT] - 스마트워치와 밴드의 중간 - 소니 스마트밴드 톡 SWR30 (1)
2016/04/11 - [㉿ IT] - 스마트워치와 밴드의 중간 - 소니 스마트밴드 톡 SWR30 (2)

눈여겨 보았던 삼성 기어핏2를 구매하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소니 스마트밴드 톡 SWR30과 비교 사용기 적어봅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최근 구매한 LG HBS-910과 함께 사용하는 활용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원래 기어핏2는 관심 밖이었습니다.
소니 스마트밴드톡을 쓰면서 밴드에서 통화하는 편리함에 꽤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넥밴드식 블루투스 헤드셋인 LG HBS-910를 구매하면서, 밴드에서 통화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스마트밴드인 기어핏2를 보게 되더군요..
기존에 사용하던 소니 스마트밴드톡 SWR30과 비교해서 사용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가격대는 신제품인 기어핏2가 6만원 정도 비쌉니다.


Spec.으로 보이는 특이할만한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 기어핏2 vs 스마트밴드톡
1. 디스플레이 : AMOLED vs 전자잉크
2. 각종 센서 내장 유무 : GPS, 가속계 등 내장 vs 대부분 스마트폰 의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걸음수 측정과 시계 정도..)
3. 마이크,스피커 : 없음 vs 있음

Spec.과 함께 실제 사용 시 느낀 특이한 차이, 장단점 서술해보겠습니다.

1. 충전 방식 : 크래들 vs 마이크로5핀

기어핏2는 전용 충전 단자로만 충전 가능합니다.
충전 크래들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 거치하는 게 특별히 불편하진 않습니다.

일일이 단자에 꽂아야했던 밴드톡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충전 단자의 범용성은 아쉽습니다.
크래들을 항상 가지고 다니거나, 크래들이 있는 곳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한계가 있습니다.

크래들의 충전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밴드톡의 경우, 40분 정도면 완충됩니다만, 기어핏2의 경우, 1시간에는 조금 힘들고,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되어야 완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0분에 40%정도 되더군요.)

2. Always-On은 선택이 아닙니다. 필수 입니다.
항상 화면이 들어와있는 Always-on 기능은 스마트밴드의 필수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능을 끄고 배터리를 오래간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Always-on 을 하지 않게 되면, 아무리 뛰어난 스마트워치라도, 손목 위치에 따라 화면이 뜨는데에 약간의 Delay가 발생합니다.
이 약간의 Delay가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계속 사용하게 되면 상당히 거슬립니다.
손목을 들고, 화면이 나올까, 안나올까를 기다리는 찰나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나오는 경우가 발생하면, 다시 손목을 흔들거나 내렸다가 올려야겠지요.
즉, 손목을 들면 화면이 나온다가 아니라, 나올 수도 있다라고 인지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기어핏의 경우, 10번 해보니 1,2번 정도는 잘 안나오더군요. 이건 기계의 문제라기보다 항상 똑같은 각도로 손목을 들지 않는 사람의 당연한 경향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계를 보는 자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누워서 시계를 보거나 약간 비스듬히 기댄 상태에서 시계를 들어 보면 화면이 뜰 가능성은 더욱 낮아집니다.
(누워서 보면 거의 zero에 가깝습니다.)

스마트 밴드 톡의 전자잉크는 이런 Always-on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습니다.(스마트밴드톡은 Always-on 모드 화면이라는게 없습니다. 그냥 항상 저런 모습..)
(기어핏2는 Always-on 화면(상단)과 일반 화면(하단)이 다릅니다.)

3. 배터리 : 1일 vs 2일
스마트밴드톡의 경우, 못해도 2일 정도는 버텨줍니다.
사용 기간이 있는 중고품임에도, 2일 정도인데,,
오늘 배달온 기어핏2는 하루 버티기도 힘들어보입니다.
자랑하는 GPS, Wifi는 모두 끄더라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 처럼 Always-on 만 켜놓고 측정해 보았습니다.


(GPS,Wifi Off, Always-on ON, 알림 사용, 특이 활동 없음, 밝기 5)

처음에는 시간당 2~3% 정도 속도로 줄어들지만, 배터리 잔량이 줄어감에 따라 소모 속도가 점차 빨라집니다.
잔량이 70% 정도 남은 시점부터 시간당 5~6% 정도 속도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특별한 사용 (운동기능, 달리기 GPS Tracking 등) 없이, 일상 생활 사용 (알림, 시계) 만으로, 시간당 3~6% 소요됩니다.
이는 10시간으로 보면 50% 정도의 소모량입니다.. 추가 충전 행위 없이 하루 정도 버티기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폰 없이 기어핏2로만 음악을 들으며, GPS를 키고, 야외에서(밝기8이상), 달리기를 한다면.. 얼마나 버틸까요?..)

4. 디스플레이 : AMOLED vs 전자잉크
AMOLED의 선명도는 정말 맘에 듭니다.
전자잉크의 흐릿한 느낌과 잔상이 조금 거슬리던 참이었는데, 터치까지 가능한 AMOLED는 진정 신세경..이네요.
하지만, 조도센서의 부재로 주변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수동으로 밝기를 조정해야 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ㅎㅎ
실내에서는 밝기를 1~3정도에 맞추고 있는데 (최대11) 야외로 나가면 5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가기 전에 일일이 밝기 조정을 하기는 너무 불편해서 그냥 5 정도에 맞춰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5. 인터페이스 & 어플 : 터치 vs 버튼
기어핏 2는 터치 인터페이스로 동작합니다.
터치로 동작하는 어플들과 위젯들을 보며, 향후에 이뤄질 수 있는 확장성을 기대하게 됩니다.
타이젠OS가 어플 개발자들에게 잘 어필해서 어플들이 많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전용 어플이 많지는 않습니다. 워치페이스만 드글드글..)
버튼으로 동작하는 밴드톡에 비해 훨씬 편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소니 스마트밴드톡에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어플 기능들이 기어핏2에는 없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첫째, 날씨 어플이 없습니다. 밴드에서 쉽게 확인하는 날씨가 꽤 편리했는데.. 아쉽네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3. 디스플레이에 올려놓은 사진처럼 스마트밴드톡은 기본적으로 날씨 정보가 지역 정보와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둘째, 일정 어플이 없습니다. 없다기보다는 사야됩니다.;;;그래서 그냥 1100원 주고 샀네요.
(위 사진은 해당 어플 구매 해서 구현한 화면입니다.)

뮤직 플레이어는 기어핏2의 경우, 터치로 대부분의 제어가 이루어져, 매우 편리합니다.
밴드톡에서 버튼으로 꾹꾹 누르던 것 보다 반응도 직관적이어서 좋습니다.
이어셋에서 화면 없이 제어하는게 조금 답답했는데, 기어핏2와 함께 사용하니 사용이 훨씬 용이합니다.

카카오톡이나 메일,문자는 기어핏이 좀더 편합니다.
밴드톡이나 기어핏2 모두 음성인식으로 답을 보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기어핏2의 경우, 기본 이모티콘을 지원해서 이모티콘 답장을 보낼 수 있고,
사전에 저장해둔 문장들로 회신이 가능합니다. ㅎㅎ
저장 문장으로 회신하는 건 잘 안쓰게 되도, 이모티콘 답장은 꽤 쓸만합니다.
저장 문장 외에도 카카오톡 수신 메세지를 해석해서, 실시간 추천 문구가 답장의 선택지로 뜨게 됩니다.
즉, 메시지가 "나 가방 사줘" 라고 오면, 답장 문구로 "그래 사줄게, 안돼, 왜?" 라는 추천 문구가 뜨게 됩니다.
상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밴드톡은 내장 마이크를 활용해서 음성메세지로 회신 할 수 있습니다.^^ (잘 쓰진 않게 됩니다^^;)

6. 헬스 기능 : 
기어핏2는 헬스 관리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하루 건강 패턴을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스마트밴드톡은 아래 화면이 전부입니다)


칼로리를 보여주고.. 들어가보면..


시간대별 건강 관련 활동이 나옵니다.


해당 시간대 활동을 터치하면, 심장 박동수와 각종 운동정보가 나오네요.
이런 기본 앱 외에도 운동이나 기타 건강관련 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운동앱은 운동 종류에 따라서 반복횟수를 카운팅 해주거나 시간을 재줍니다..만..
한계가 좀 있어보입니다.

첫째,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 운동 (스쿼트, 런지, 덤벨 등)은 사용하는게 오히려 번거롭습니다.
10회, 20회 이런 횟수를 재는데, 운동마다 일일이 다시 설정하고 하는 건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루틴으로 하기에는 번거롭습니다.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운동 (워킹머신, 달리기, 걷기 등)에는 좀 쓸만 합니다. 목표 설정해놓고 기록이 되니, 특별히 불편한 건 없어보입니다.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 운동에 대해서는 차라리 기타 운동, 강도 중中이나 강强 으로 설정하고, 시간으로 기록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둘째, S헬스와 기록 연동만 되고 진행 중 연동은 되지 않습니다.
기록은 연동이 됩니다. 즉, 기어핏2 쪽에서 달리기라는 운동으로 설정하고 기록했다면, S헬스 쪽에도 해당 기록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진행에 대한 연동은 되지 않습니다. 즉, 기어핏 쪽에서 달리기로 설정했을 때, 연결된 스마트폰에서도 달리기에 대한 진행상황으로 화면이 넘어가진 않습니다. 기어핏2의 운동 기능은 스마트폰이 함께 있지 않는 상황에서의 활동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7. 그 외 : 밴드의 단단함 vs 아슬아슬함


위 사진에서 보이듯.. 
기어핏2의 경우, 구멍에 넣은 후 버클을 결속시키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밴드톡은 버클만을 결속 시키는 타입입니다. (핀 2개로 이뤄진 버클입니다.)
스마트밴드톡은 쥐도 새도 모르게 달아나기 딱 좋습니다. ㅡ.,ㅡ
차고 잠을 자기에도 조금 피부가 간질간질 하더군요. (이건 지극히 개인차가 있을듯)
기어핏2는 소재가 뭔지 몰라도, 차고 자도 그리 큰 위화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변 분들도 밴드톡은 장난감 같았는데, 기어핏2는 그래도 꽤 고급지다는 의견이 있네요.
밴드톡은 상대적으로 조금 허름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ㅎㅎ (플라스틱 느낌..)
하지만 밴드톡의 가성비는 정말 막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고로 산다면 말입니다. (시세가 6,7만원 정도임..)

기어핏2는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중고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신제품으로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가격대에 맞는 기능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터리는 조금 아쉽지만^^ 설정 조정과 잦은 충전으로 극복해야겠지요.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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