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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아끼는 좋은 습관 <1> - 데이터를 소모시키는 자 vs 데이터를 아끼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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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조에 조금 논리적인 비약이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수정했습니다. - 2015.09.30


말일이면 데이터가 모자라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경험.. 요즘 사람들에게 그리 낯선경험이 아닙니다.

저도 근근히 관리해왔지만, 이번 달엔 변수가 생겨버렸습니다.


포천 본가의 집 모양이 ㄱ자 모양인데, 

그러다보니,, 한쪽 끝에 공유기가 있어서, 다른 쪽 모서리방에서는.. 와이파이가 터지질 않습니다.

3일을 머물고 나니,, 이번달 데이터를 다 소모해 버렸네요..


일주일 남은 이번달,,결국 데이터를 사야겠더군요..,

출처 : http://help.olleh.com/faq/SolveProbm.do?code=010117


아,, 역시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고 느끼면서,, 데이터 소모라는 걸 생각해보았습니다.


시대 별로 통신사들의 수익 모델은 변화되어 왔습니다.

전보를 보내던 시절, 그리고 유선통화량으로 돈을 벌던 시절..

국제전화도 그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절에 국제전화료를 많이 받았다간 회사 문 닫겠죠.


그리고 삐삐 음성녹음도 한 시대의 수익원이었고, 모바일 채팅은 아깝게 놓쳐버렸죠. 

(추억의 네이트온.. 요즘 카카오를 보면 SKT가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할까요.)


그런 시대를 거쳐, 지금은 "데이터"가 그들의 주요 수익원이 된 느낌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사람들이 LTE 라는 말을 처음 들은 이래, 

LTE  기술은 CAT7, CAT9  기술을 적용 하며, LTE, 광대역LTE(SKT는 LTE-A), 광대역 LTE-A로 진화되어 왔습니다.

LTE의 진화에 대한 네이버캐스트


희한한 건, 통신 세대가 바뀔 때, 중첩되는 시기가 있을텐데, 이 시기의 서비스 간 요금은 항상 똑같습니다. 

즉, LTE와  광대역LTE의 요금이 같았고, 광대역LTE와 광대역LTE-A의 요금이 같았죠..

과도기적인 디바이스였던 갤럭시노트4를 보시면, 

광대역LTE 버전이 있고, 광대역 LTE-A (S-LTE) 버전이 있습니다. (올레 기준)

두가지 기기를 동시에 팔고 있지만, 둘의 요금제는 동일한 LTE 요금제 입니다.

S-LTE가 더 빠른 통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요금제가 존재하지 않으며, 기기 값 마저 동일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S-LTE가 더 빠르니까, 기기도 더 비싸고, 통신요금도 더 비싸야 할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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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를 조금 싸게 팔더라도, 소모하는 데이터량을 늘리게 하는 것이 통신사의 수익에 도움이 되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화량이 수익이 되던 시절에는 통화량을 늘리고, SMS(문자)가 성행하던 시절엔 그것으로 수익을 잡던 시절처럼 말이죠.
더 빠른 속도의 기기를 쓴다는 것은, 
요금책정을 위한 한정된 시간 (보통 한달) 동안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3배 빠른 LTE라는건 당신의 데이터가 3배 빨리 닳는다는걸 의미하죠..) 


그리고, 빠른 속도를 빨리 대중적으로 익숙하게 하고, 퍼뜨려서 데이터를 쓰는 마켓의 파이 자체를 키우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빠른 기기를 안써도, 옆사람이 빠른 속도로 쓰는 걸 보고, 바꾸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고,

대중적으로 빠른 속도가 익숙해졌을때,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 하는 업체(ex.네x버)들 역시 속도가 빨라졌다는 이유로,

컨텐츠를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컨텐츠로 꽉꽉 채워, 다시 망의 속도는 느려지게 됩니다.


3g시절에 500메가면 한달이 충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6기가를 써도 모자라죠. 왜일까요?

모든 통신사 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같은 모바일 서비스 업체도 빨라진 데이터 도로에,

더 많은 정보를 타이틀 화면에 실어 더 많은 데이터를 소모하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망에 맞춰서 HD 화질로 제공하던 소비스는 Full HD 서비스로 올려버리고,

사진 중심의 컨텐츠에서 영상 중심의 컨텐츠로 바뀌는 거죠.

또한 다운로더블 컨텐츠에서, 스트리밍 컨텐츠와 같은 컨텐츠에 익숙해지도록 대중을 이끌어갑니다.

음악도 192kbps를 넘어서 무손실 원음을 서비스 합니다. (CD 한장이 200~400메가..)

이런 의미에서, 구글이라는 회사가 사용자에게 있어서 합리적이고 고마운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데이터 도로가 넓어지는 동안, 네이버의 시작화면과 구글의 시작화면을 비교해보면 느껴지실 텐데요.


요약하자면, 4년전 폰인 아이폰4로 오늘의 구글과 오늘의 네이버를 들어가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구글은 여전히 검색 가능하고 사용 가능하지만,

네이버는 느려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엄청난 데이터량이 시작화면 부터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구글과 네이버의 첫화면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네이버 첫화면은 스크롤이 내려가서 이어보았습니다.)

통신사와 모바일 서비스 업체들은 암묵적으로 서로의 이익을 좇아,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고 이야기하며, 데이터를 소모하게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한정된 지갑 사정을 생각할 때,, 마냥 따라갈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음 포스팅 부터, 데이터를 아끼는 저의 습관 몇가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긴 서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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