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뜬금없이? 시작했던 바이올린이 어언 4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악기를 배운 경험은 어렸을적 피아노를 체르니 30번까지 치고, 고등학교 때에 기타를 조금 쳤던 과거만 있을뿐, 특정악기가 나의 특기라고 말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나의 특기..
항상 특기와 취미를 쓰라고 하지만, 취미는 많아도, 나를 대신할, 나를 표현할 특기가 없다는것이 항상 아쉬움이었습니다.
2006년 일본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는 저에게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 한편이 저에게 악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항상 음악을 좋아했고, 누구보다 적지 않게 음악을 들어왔습니다. 가요, 팝 등을 들으면서도 항상 못내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아쉬움, 약간의 모자람이 있는 2%를 클래식이라는 음악이 채워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그 이유는 그렇게 어렵다고, 듣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그에 대한 매니아층이 존재한다는 것이 저에게 확신을 주었습니다. 저들은 무언가에 미쳐있다. 그리고 그 무언가를 갖고 있는 궁극의 음악을.. 나역시 언젠가는 듣고 즐기고야 말겠다는 욕구가 항상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
노다메 칸타빌레는 저의 그런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준 작품입니다.
어려울 수 있는 클래식이라는 음악과 연주라는 문화에 대한 시야를 알기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피아노 소나타에서 교향곡 그리고 후에 영화에서는 실내악을 다루며, 클래식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오케스트라 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에, 보았던 베토벤 바이러스를 클래식 드라마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던 것도.. 노다메칸타빌레를 먼저 접했기 때문입니다. 클래식음악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에 대한 연주자들의 진정한 고민..이 살아 있었던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드라마는 저에게 시작이라는 과제를 안겼습니다.
학교 앞에 있었던 어느 피아노 학원에 전화를 하고, 그냥 바이올린 레슨이 받고싶다고 무턱대고 시작했던 그때.
그리고, 때마침 창단한 회사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그것도 지독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이 모든것들이 지금 내게 꿈을 꾸게 한 음악이라는 마법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바이올린..
지금도 바이올린은 저에게 힘든 과제이고 대상입니다.
여전히 악기를 들기 전엔 잘될것 같다가도, 악기를 잡으면 이내 소리에 실망하고, 다시 좌절하지만, 이내 시작합니다.
무엇이 나의 목표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가도,
그저 잘하고 싶다. 더 잘 연주하고 싶다.. 라는 마음이 계속 악기를 잡게 합니다.
물론,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할때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요..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땅 대한민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한 성인이 악기를 배운다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그리고, 얼마나 쉬운 일이어야 하는지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글을 잘쓰는 이는 아니라서, 두서 없는 글이 되겠지만.. 분명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 글이.. 음악을 시작하고, 꿈꾸는 많은 보통 사람, 직장인, 사회인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 음악캠프에서 파트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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