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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이모저모🎻🎹🎼

[네꽁.L ⓝⓞⓣⓔ] 축제 같은 축제 in Korea <1>_교향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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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축제가 있다.

전복 축제, 대하 축제, 이하 기타 등등 말도 안되는 주제와 엄청나게 부실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게 하며, 3년 정도 근근히 벌어진 뒤 사라지는 축제가 대부분이다.(인것같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마츠리"라는 형태로 나라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형태의 축제가 열리곤 한다. 눈이 많은 지역에서는 눈축제가 벚꽃이 날릴무렵에는 벚꽃축제,

그리고, 구정을 보내지 않는 나라지만 구정이 다가오면 차이나 타운에서는 구정에 관련된 축제가 열리곤 한다.

 

노점상들이 줄줄이 열리고, (만화에서 흔히 보이는 노점상들 있지않나, 물고기 건지는 거라든지 머 그런거)

그런 전형적인 모습과 참여하는 시민들의 즐거운 모습이 마냥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는 앞에서 말한 그런 일시적이고, 말초적인 축제만이 있는 걸까?

 

답은 No,

 

그다지 돌아다니지도 않은 나지만,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그리고 내가 즐겼던

축제들을 하나씩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06년 하반기, 일본에서는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드라마 (이전부터 연재되었던 만화가 원작)가 방영되었다.

당시 이 드라마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그래도 클래식 기반이 강한 일본에

또한번의 클래식 열풍을 불러왔다(고 한다..)

 

아무튼 2007년에 물건너온 이 드라마를 본 나는 그때부터 클래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만큼 이 드라마는 클래식 입문자에게 클래식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드라마였다. (케 추천)

 

그 시절 부터 클래식 음악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한 나는 봄이 올때면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축제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매년 봄이 되면 예술의 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는 여지없이 "교향악축제-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이 열린다.

 

4월 1일쯤에서 4월 20일 께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장수 축제이다.

(물론, 일반인은 잘 모른다..;;)

 

일반적으로 시립교향악단(이하 시향)들의 일반적인 표값이 R석 5~7만원, S석 3~5만원, A석 2~3만원임에 비해

축제기간에 열리는 모든 공연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거기에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의 경우,

회원등급 상관없이 20%할인 (2.4만원, 1.6만원, 0.8만원)이 적용된다.

 

즉, 시향들의 공연을 매우 싼 가격에 볼 수 있다.!!!!!

 

축제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거대하다.

개막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공연이 없는 두번정도의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전국의 시향들이 돌아가면서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한다.



서울시향, 수원시향, 등... 전국의 시향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여진다는것..

정말 멋진 일 아닐까? 게다가 이정도로 집약된 음악회들로 고전에서 낭만 그리고 현대 음악까지 한달안에 즐길수 있는 기회는

유럽의 음악도시에서나 가능할 일이다.('-' )( '-')/

 

게다가 공연장은 예술의 전당 음악당 콘서트홀 ^-^

R석이든, S석이든, A석이든 어디서든 보는 재미와 감동이 다른 공연장이다.

진정, 최고의 공연장과 국내 최고의 시향들, 그리고 마에스트로, 협연자 들..

 

자.. 여러분들은 20년동안 이런 귀중한 기회를 놓치고 살았던 건지도 모른다.(서울시에만..限..('-' )( '-');;)

 

기업이미지가 이나라에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칭찬받을 일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화라는 기업의 이름으로 올려지는 이 교향악 축제도 개인적으로 대단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시껄렁한 생색내기 행사 한번으로 여기저기 브랜드며, 기업CI를 발라대는 기업들에 비해

한화의 교향악 축제는 은근하고 향기롭다.

 

생각해보라. 4월 한달내내 음악당의 가장큰 콘서트 홀을 대관하고, 전국 시향을 캐스팅하고,

그리고 그 스타급 지휘자, 협연자들.. 물론, 한화에서 100% 모든 금액을 지원하진 않았겠지만,

이런 행사를 해마다 주최하고 후원하고 있는 그 노력에는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교향악 축제는 우리나라에서 계속 이어갈만한 진정 가치있는 문화 축제이지만

그러한 의미있는 행사가 처음에 작은 동기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결국 이어지게 하는것은..

"자본"이다. 자본을 댈 수 있는 것은 이 나라에서는 "국가"보다는 "기업"에 기대하는 편이 낫다.

그리고, 기업이 의미 있는 행사에 (더구나 이렇게 눈에 잘 눈에 띄지 않는 일에..;;) 자본을

쏟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칭찬 받을 만한 일이다.


올해 교향악 축제에는 6번의 공연을 예매하였다.

나름 음악공부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6번의 공연을 예매했지만,

1번의 공연은 취소하고, 결국 5번의 공연만 관람하였다.

이제 끝을 향해가는 "2009 교향악축제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

에 아쉬움을 전하며, 그간 다녀온 5번의 공연 뒷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2009 교향악 축제 -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 20년, 개막일 풍경, Leica CM, Kodak 160NC>


 2009년 교향악축제의 개막일은 4월 3일이었다. 이날은 S석으로 2층석을 예매하였지만,

평일 공연이었던 탓에 R석인 가운데 좌석이 비어있어서(한화그룹 신입사원들과 임원들이 R석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었다.)

, 공연이 시작할 쯔음, 얼른 자리를 옮겼다 ㅋ

 

클래식을 들은지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은 탓에..교향시는 여전히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 '-');;

아무튼 이날은 오프닝보다, 귀에 익은 멘델스존을 들으러 간 의도였으니.. 머..;;

 

밝고 힘차던 (마치 이탈리아처럼) 멘델스존의 교향곡 ^-^

금요일 저녁이어서 피곤했지만 밝은 교향곡에 푸욱 빠질 수 있었다.

역시, 나는 협주곡 보다는 교향곡이 좋다.^-^


이 날은 조금 늦게 와서 오프닝은 보지 못했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자주 든던 1번과는 달리.. 상당히 우울한..-_-;;

잘 들어본 곡이 아니어서 그런지.. 많이 졸렸다..-_-;;

개인적으로.. 음악회를 보다가 졸리면 참지 않고.. 잔다..;;

 

그리고.. 운명..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빰빰빰 빠아아아아암...

 

운명은 그 엄숙한 오프닝때문에 단조의 전형같지만..

조금만 들어보면 그게 아닌걸 알게된다.

진정 베토벤다운 박력이 넘쳤던 이날의 5번 운명..

정말 불같은 감흥을 남겼다...

 

2악장.. 그리고 3악장.. 그리고 2악장의 주제가 3악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4악장!!

이날 이후 한동안은 5번에 푸욱 빠져서 살았다.(^-^ )( ^-^) (아침은 베토벤 5번과 함께!~)


11일 공연은 경기 필의 공연이었다.

경기필은 개인적으로 처음 갔던 음악회였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베토벤 7번을 들으러 갔었는데,

첫 음악회가 베토벤 7번이어서 나는 지금까지도 음악회를 찾나보다.

이날은 3층에서 관람을 했는데, 2층에서 봤으면 더욱 박력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3층은 3층의 맛이 있었다. ^^

 

오프닝으로 나왔던 마술피리. 공연일 몇일전에 마술피리를 2일 연속으로 보고 온탓에..

곡을 거의 외우고 있었다지..-_-;; 마술피리 서곡은 언제들어도 참 밝고 좋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은 들어보지도 않고 가고.. 비창이라고 착각까지 하고 있었다지..-_-;;

제수스아미고의 밝은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의 F단조 교향곡이 이렇게 밝은 곡이구나..

싶게 느껴졌다.. 빠르든, 느리든 환상적인 연주를 보여주던 경기 필..

아.. 차이코프스키 F단조가 다시 듣고 싶어진다..



개인적으로 이날의 공연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순협주곡을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순이라는 악기는 오보에 다음으로 좋아하는 목관 악기다.

그 듬직함과 뽀대... 하지만 그 둔한 음으로 과연 협주곡이 가능할까.. 하는..

그리고 역시 바순 협주곡은 흔치 않다^-^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은 4번에 비해서 느리고, 귀에 익지 않아서인지,

그다지 확 다가오진 않았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_-;;)


성의없는 포스팅의 극치.. 2009년 교향악 축제..

내게 있어 폐막 공연 수원시향 공연..

가장 기대가 컸던 공연이다.

 

솔리스트에 떠오르는 신예 임동민. 그리고 지휘에 김대진.

1989년에 KBS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됐다던 베베른의 곡은.. 역시.. 잘 모르겠다..;;


그리고 김대진의 차이코프스키.. 비창..

비창을 들을때마다 좋다고 느꼈던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날의 공연은 왜 비창인지 알수 있었다..

나오면서 다른 어른들은 지휘자가 곡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칭찬하였지만..

나는 그정도도 못쫓아가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그것만을 알수 있었다..

이날의 비창은 내게 큰 감동이었다.

(다시 듣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면 됐지..머..)

 


이렇게 또한번의 교향악 축제가 지나간다.^-^

내년부터는 예매보다는 당일 예매로 조금은 부담없이 축제처럼 즐겨보려고 한다.

당일 예매(현장 구매 말고)만 하더라도 적당한 자리로 산뒤, 중간에 비어있는 자리로 가면된다.

초대석 받으신 분들 잘 안오신다 ㅋㅋㅋ (^-^ )( ^-^)

한국 최고의 문화 축제, 교향악 축제를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2009 교향악 축제 -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 20년, 개막일 풍경, Leica CM, Kodak 160NC>


 

 

싸이월드 블로그- 추천글 [여행의 기술] 편에 소개 되었습니다.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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