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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마경4로 처음만난 VR이야기

광과장 관심거리 2016. 6. 24. 23:06

요즘 VR, VR 이야기가 많아서 호기심에 폭풍마경4를 구매해보았습니다.​

VR하면 많은 분들이 삼성의 기어VR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의 기어VR은 갤럭시S6, 노트5 이상 기종에서만 호환이 되는 관계로(;;;) 노트4를 사용하는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낙담하고 있던 차에, 같은 팀 후배가 폭풍마경4를 추천해주었습니다.

VR이라고는 기어VR만 있겠지.. 고가 제품만 있겠지.. 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이런 조언은 조금 의아했습니다.
5만원도 안되는 저가VR이 얼마나 대단하겠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나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폭풍마경을 소개했을때에 비슷한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VR이라는 가상현실이라는 것은 대단히 고가의 제품만이 구현할 수 있는 대단한 기술인 것으로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카드보드가 나오면서 이런 개념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물론, 카드보드의 VR이란 좀 허접합니다만,
최근 쏟아지고 있는 저가형 VR들은 이런 카드보드의 단점이었던 시야각과 통기, 착용감등을 개선해서 꽤 그럴듯한 VR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카드보드의 개발로 인해서 컨텐츠들도 이 규격으로 나올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저가형 VR 판매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형국입니다.

폭풍마경4는 최초의 시제품으로부터 2,3,4로 오는 동안 꾸준히 개선된 제품입니다.
덕분에 지금은 상당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렌즈 삽입으로 시야각을 개선하고, 
스마트폰 발열 해소에도 신경을 더욱 썼습니다.

또한, 얼굴과 닿는 부분을 잠수부 물안경에 쓰이는 소제인 고무로 마감하여, 얼굴과의 밀착도도 더욱 신경썼습니다.
머리에 고정하는 헤어밴드도, 대각선으로 고정하게 되어 더욱 착용감이 좋은 느낌입니다.
리모컨이 동봉된 모델을 샀지만, 리모컨이 딱히 필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내려놓고 터치로 조절하는게 속이 편하거든요 ㅎㅎ

이 4만원짜리 VR 기기를 구매해서 사용하면서 카드보드형 VR기기에 대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 몇가지 써봅니다.

1. 삽입하는 스마트폰의 해상도는 2560 x 1440 이상을 추천합니다.
갤럭시노트3 까지 Full HD (1920 x 1080)이었던 해상도가 노트4로 오면서 2560 x 1440 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덕분에 노트3와 노트4를 모두 시험해 볼수 있었는데요.

일단, 노트4의 화질로도 카드보드 VR의 영상은 훌륭하다고 말할 수준은 안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볼만한 화질이 나오고, 꽤 현실감 (가상현실의 필수 조건이겠죠?)이 느껴집니다.
다만 80년대 영화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현실감은 있어요.

노트3의 풀HD 화질로 보게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80년대 화질인데, 도트하나하나가 살아서 보이게 됩니다.
작은 프레임안에서는 화소하나하나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시야를 가득 채우는 수준으로 확대되면, 도트가 크게 보이는 셈입니다.
2560 x 1440 정도 되어야 시야를 채우도록 확대가 되어도 도트의 경계가 두드러지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즉, 소지하신 스마트폰의 해상도가 FHD급이라면.. 비추입니다. (<-요게 주제임)

2. 컨텐츠는 시야를 돌리는 정도가 좋습니다.
촬영자의 시야가 계속 움직이는 컨텐츠가 있습니다.
롤러코스터가 대표적입니다.
처음해보면 신기하긴 하지만 엄청 멀미납니다.
그도 그럴것이 내몸은 가만히 있는데, 시야로 들어오는 세상은 내몸이 움직이는 기준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컨텐츠를 보면 멀미만 나고 그리 재밌진 않더군요.
하지만, 1인칭 시점에서 180도 혹은 360도 시야를 고정위치에서 촬영한 컨텐츠는 정말 그럴듯 합니다.
주변 영상들도 3D로 다가오고, 내 시야 가득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 느낌을 글로 전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말로 전할 때는 다들 실감하지 못하다가, 한번 보여주니 꽤 감탄하는 눈치였습니다. (바로 산걸보면..)

3. 영화를 보기에는 어떨까..
영화를 보는 어플로는 AAA VR Player나 VR SMI Player를 추천할만 합니다.
KODI 설정으로 보라는 조언도 보았지만, KODI는 VR처럼 자이로센서와 반응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뭔가 영화관에 와있는 느낌처럼 현실감있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AAA 플레이어는 NAS를 지원합니다. 스마트 폰에 따로 저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막이 아직 지원되지는 않습니다.
SMI Player 쪽이 자막도 지원해서 우리나라 실정에는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걸 정말 2시간이나 뒤집어쓰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하진 않습니다.
눈이 조금 피로한것도 사실입니다. ㅎㅎ

4. 그럼에도 가능성은 무한하다.
컨텐츠가 늘어나는건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VR촬영 카메라들이 30,40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한 요즈음입니다.
카메라 가격이 떨어졌으니, 개인 사용자들도 수월하게 촬영 할 것이고, 많은 컨텐츠들이 Youtube등을 통해 쉽게 공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펜션이나 호텔, 여행지들에 대한 홍보 자료가 VR로 제작되는건 시간 문제입니다.
어딜 가든 가기전에 VR로 먼저 경험해보고 고르게 될 것입니다.

이것저것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곤 하지만, 요 물건은 조금더 갖고 있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가격 자체도 그리 비싸지 않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좀더 지켜보고 싶네요.

PS VR이나 HTC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고급VR 제품이 벌써 눈에 들어오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발전 속도를 볼때 이런 고급 VR들이 평범한 VR이 되는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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