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스마트워치 병에 걸려서 이제품 저제품 기웃거리다가,
소니의 스마트밴드 톡 SWR30을 구매하였습니다.
구매 이유와 활용기를 간단히 서술해 보겠습니다.^^
스마트워치는 솔직히 계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제품은 거의 없고, 그나마도 LTE가 들어가버리면 배터리가 하루를 가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현존하는 스마트워치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에게 종속되어 동작하는 디바이스입니다.
LTE가 들어가서 독립적으로 기능한다고 해도, 이는 월 만원 정도의 추가 요금을 사용하게 만듭니다.
(물론, LTE를 사용안하면 추가요금은 없겠지만, 이는 결국 종속적인 디바이스가 되는 셈이죠.)
그래서 애초에 스마트워치를 독립적으로 사용한다는 생각보다는
스마트한 기능들은 스마트폰과 함께 쓰겠다는 생각으로 디바이스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놓고 다닐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화장실을 갈때도 반드시 갖고가는 스마트폰이니..-_-;;
부피와 무게가 적고 배터리 걱정이 없는 밴드가 있지만,
그 어떤 정보도 전달 하지 못하는 (디스플레이가 없으므로) 관계로 제껴두고,
워치를 골랐습니다.
처음 골랐던 후보는 LG어베인과 삼성 기어S2클래식 이었습니다.
어베인은 현제 23만원 정도, 기어S2는 35만원 정도 하네요.
스마트워치의 제한적인 기능을 생각해볼때.. 너무 큰 지출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어차피.. 패션,, 디자인 이런거와는 담쌓은 사람입니다..)
그러던 차에 눈에 띈 것이 2014년에 발매한 소니 스마트밴드 톡 SWR30 이었습니다.
전자잉크를 사용해서, 항상 화면이 밝기 저하 없이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3일정도 유지됩니다.
그리고 전용 앱들을 통해 스마트워치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을 대부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워치보다 훨씬 가벼운(!) 탓에 실용성이 더욱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새 제품은 14만원 정도 하지만, IT 기기 특성상.. 중고 제품이 신제품 처럼 많이 있어서 중고로 7만원에 구매하였습니다.^^
1. 중고로 구매 하였으면 반드시 리셋 합시다.~
처음에 페어링이 되지 않아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이전 페어링 정보가 남아있어서 그런데요. 리셋 해주면, 됩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꺼집니다.
꺼진 상태에서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함께 누르고 있으면 짧은진동이 3회정도 반복됩니다.
그 이후 켜면 리셋되어 있습니다.^^
2. 스마트워치 계열의 가장 큰 활용처는?
스마트 워치 제품들의 가장 큰 활용처는 무엇일까요?
뒤에서 설명할 몇가지 기능들이 사용하는 주체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겠지만,,
가장 범용성 높은 활용처는 "알림" 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의 참바에 뜨는 모든 알림이 스마트밴드 톡으로 들어와서 보입니다. 물론 진동도 함께 울리지요.
나는 스마트폰 꺼내서 확인하면 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맞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의미 없습니다.^^
하지만..이 밴드톡의 알림에는 몇가지 강점이 있습니다.
첫째, 스마트폰의 알림상태에 관계없이 진동이 울립니다.
즉, 스마트폰이 무음상태이더라도, 손목의 작은 진동으로 알수 있고,
폰이 가방속에 들어 있을 때에도, 메세지나 각종 알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알림을 확인하는게 매우 간편합니다.
이렇게 수시로 알림이 들어오면 피곤하지 않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스마트폰을 일일이 꺼내보는게 아니라, 손목을 흘깃 쳐다보는 매우 간단한 행위로 알림을 확인하기 때문에, 훨씬 부담없고 편합니다.
카톡, SNS, 행아웃 등의 메신저, 문자, E-mail 등의 기본 알림, 일정 알림, 그리고 각종 어플에 걸어놓은 알림 들까지..
정말 많은 알림들이 뜨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이런 알림을 스마트폰에 뜨면 안보고 지나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지나침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기도 귀찮고, 소리나 진동을 느끼지 못해 지나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손목에 찬 시계가 울리고, 별도 행위 없이 흘깃 쳐다보기만 하면 된다면,, 알림 확인은 크게 번거롭지 않게 됩니다.^^
스마트밴드 톡의 화면은 이메일을 보기에도 그리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전자 잉크의 가독성이 일단 받쳐주고 있고요.
전체 이메일을 다 보여주진 않고, 전반부의 내용만 보여주기 때문에, 속도저하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른 어플 알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수들이 매우 많죠?
그래서 MLB.com at Bat라는 어플을 설치했습니다.
해당 어플은 좋아하는 팀을 설정해 놓으면 해당 팀의 경기내용을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마침 이대호 선수의 홈런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야구라는 게임 특성상.. 계속 보고 있기는 부담스러운데..
이런 문자 알림이 들어오면 다른 일을 하면서도 소식을 받아보는데에 매우 용이하겠죠?
3. 전화 생각보다 덜 부끄럽고 더 편리합니다.
크게 기대 안했는데,, 통화 음질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회사 동료들도 처음에는 비웃었지만, 막상 통화음질을 듣고는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노트3 스피커폰 음질보다 낫습니다.)
밴드에서 통화하게되면 배터리가 빨리닳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통화해보면 그 편리성 때문에 계속 하게 되네요.
개방된 공간에서는 1미터 정도만 떨어져 있어도 생각보다 잘 안들립니다.
다만, 헤드셋을 우선으로 통화하고, 밴드를 2순위로 하고 싶지만. 이게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밴드톡도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관계로 바로 장치 오디오를 점거합니다.
밴드톡이 장치오디오를 점거한 상태여서, 헤드셋을 함께 연결하면, 뮤직오디오만 블투로 연결되네요.ㅠ
이건 블루투스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결론, 밴드톡이 연결되어 있으면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는 음악 듣는것 밖에 할 수 없다... (통화 불가..)
밴드톡의 장치오디오 설정을 해제하면,, 아예 연결이 끊겨버리네요 ㅠ
위에서 이야기 한 헤드셋과 함께 사용하는 방법과 현상에 대해서 별도로 포스팅을 작성하였습니다.
2016/04/11 - [전체보기 Home] - 스마트워치와 밴드의 중간 - 소니 스마트밴드 톡 SWR30 (2)
4. 어플 소개
일정, 날씨, 운동정보 등의 기본 어플은 큰 특징이 없으니 넘어가고요.
유료어플 한 개와 쓸모없는 어플 한개 소개하겠습니다.^^
Dialer 어플입니다. 2달러 정도 합니다만, 구매할만 합니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전화 어플은 한 화면에 한명만 넣을 수 있고, 막상 전화를 걸면, 밴드에서 통화하는 게 아니라 폰에서 통화하는게 기본으로 뜹니다.
그래서 화면 전환도 줄이고, 발신 전화에 대해 밴드에서 통화하기 위해 이 어플을 구매하였습니다.
즐겨찾기 주소록만 가져오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화하고자 하는 인물을 탭하면, 해당 인물에 저장된 전화번호 리스트가 나옵니다.^^
쓸모없는 어플입니다. Action Cam Extension 이라는 어플인데요.
소니 카메라나 액션캠을 밴드톡에서 제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니 미러리스 NEX-6와 뮤직캠 HVR-MV1으로 시험해본 결과,,,
"되긴 됩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정체성을 의심할 정도로.. (보이는게 찍히는게 아님..)
매우 느리고, 연결 상태도 불안정 합니다.;;; 그냥 깔지 마세요..
그 외에, 음악 제어, 스마트폰 카메라 제어 어플이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분들은 대부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많이 들으시는데,, 큰 의미는 없는 기능 같아 보입니다.
(어차피 헤드셋에서 제어가 될 테니..)
스마트폰 카메라 제어 어플은.. 스마트폰을 멀리 놓고 사진 찍을 일이 있을까.. 싶네요..;;;
요약해보자면,,,
- 디자인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스마트워치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까.. (더 싸고, 같은 기능 가진 디바이스가 많아요..)
- 주요기능은 결국 알림이다..
- 전화가 되는게 좋은 거 같다..
- 배터리는 그래도 3일은 가야지..
- 올웨이즈온 필수..
- 음악제어, 카메라 제어.. 다 계륵인 듯.. 그냥 된다는데에 의미를..
이상, 철지난 스마트밴드톡 SWR30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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