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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이런저런 이야기🎤

라디오, KBS클래식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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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집은 어김없이 93.1MHz KBS클래식FM이 흐른다.


라디오 라는 발명에 대해 항상 감탄하게 된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인터넷이 이만큼이나 대중화가 되었음에도,

라디오의 자리는 아직도 굳건하다.

텔레비전이 처음 발명되었을때도, 라디오가 사장될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매체이다.


텔레비전은 오롯이 그 앞에 앉아있어야하는 바보상자인 반면,

라디오는 자신의 본업을 하면서 귀만 열어두면 되는 매체임에 빛을 잃지 않았다.


인터넷 라디오가 등장하며, 라디오의 자리가 조금 걱정되었다.

기존의 라디오가 못하던, 방송 주관자와의 양방향 소통이 동시에 되고,

FM라디오보다 좋은 음질로 방송이 진행 된다는 점이 차별화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라디오의 자리는 확보되어있다.

망을 찾거나, 무선데이터를 소모해야하는 인터넷 라디오와 달리,

FM 라디오는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또한, 최신 기술인 인터넷임에도 불구하고, 재생 매체간의 시차는 아직도 잡힐 수 없는 기술인가 보다.


우리집 부엌, 마루 두 군데에 93.1을 튼다.

한치의 시차 없이, 동시에 같은 소리가 난다.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을 지 몰라도,

전국 어디나, 같은 시간에 같은 음악을 시차없이 공유한다는 것은 아직도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골인 되기 전에 앞동의 환호를 듣는 그런..기분은 없으니..)


어릴적부터, 91.9, 89.1, 107.7 등의 가요방송을 들으며 공부해왔지만,

지금의 나는 KBS클래식FM을 사랑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고전음악 전문 방송이 있다는데에 놀라움을 느끼곤 한다.

애초부터 하나의 주파수를 고전음악에 오롯이 쏟아부으라는 발상은 어디서 시작된걸까? 정말 궁금하다.

모든것이 제한된 리소스를 소모하는 것이니.. 다른 방송을 할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 요즘 같은때에는 프로야구 방송이 생길지도 모를일이다.. (매일 경기 중계하고, 매일 선수들 상황 알리고..머 그러는..)


하지만 다행히 고전음악 방송국이 개국되었고, 오늘도 무사히 방송 중이다. 

이 방송국은 광고가 없다.

다른 방송은 조금 재밌을려고 하면, 광고 들으시죠. 광고 듣겠습니다. 광고! 하면서 사라진다.

그리고 현란한 광고를 듣고 있노라면, 음악에 심취할 잔머리조차 없을 지경이다.


내가 내는 수신료로 KBS클래식FM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면, 수신료에 대한 본전 생각이 사라진다.

드라마도, KBS뉴스도, 예능도 잘 안보는 나인지라,, 매우 본전생각이 가끔 날법도 하지만,

주말 하루종일을 틀어놓는 클래식FM에 광고도 없이 방송이 이뤄져, 항상 대만족이다.


우리나라 어딜 가든 고전음악을 만날수 있는 KBS클래식FM, 그리고 라디오..

대한민국 국민이라만 응당 누려야 할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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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덧붙임..

PC에서 KBS라디오 콩, 스마트폰에서 콩 어플을 깔면, 세계 어디에서든 KBS클래식FM을 만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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